사회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 장례 마지막 날...당직 의사 등 4명 발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마지막으로 실천하고 '극락 세계'로 한 의사가 떠나갔다.


  지난 26일 발생한 경남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숨진 당직 의사 민 모(59)씨에 대한 장례식이 31일 오전 밀양시 한솔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소수의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식에는 침묵 속에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40대, 50대 여인들은 서로를 감싸안고 마지막 떠나는 민 씨의 운구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소리 없이 흐느꼈다.


  20분간 이어진 장례식을 마치고 가족들은 장례버스에 옮겨타 장례식장을 소리없이 빠져나갔다.


  민 씨는 밀양공설화장장에서 화장을 거친 후 경기도 분당의 한 암자에 안치될 예정이다.


  민 씨는 밀양 '행복한 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다가 당일 야간당직 의사로 나가 근무 중, 불이 나자 환자들을 끝까지 구하다가 숨진 것으로 생존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7명, 29일 15명, 30일 13명에 이어 오늘 민 씨를 포함해 4명의 장례식을 끝으로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 39명에 대한 장례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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