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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회장, 1심 재판 앞두고 올림픽 내내 평창 성공 개최 지원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오는 25일 폐막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며 대외 귀빈 응대와 행사지원 등 광폭 행보에 나선다.


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롯데 등에 따르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앞서 국내외에서 평창올림픽 홍보에 힘을 쏟아온 데 이어 올림픽 개최 기간에도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15일 이상을 행사장에 머물 예정이다.


이 기간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알파인스키,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굴,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고 선수와 코치,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 관계자 등 국내외 귀빈을 만나 홍보전과 함께 '스키외교'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강원 평창 일대와 정선 스키 경기장을 방문해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테스트이벤트 대회 등에 대부분 참석하며 밤늦게까지 경기를 관람하고 시상식도 참석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지앙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무박 출장 등 몸을 사리지 않고 해외 주요 행사를 찾아 다니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2016년 6월 FIS 집행위원에 선임된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1박4일 일정으로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FIS 회의, 5월에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FIS 집행위원 회의에 참석하며 지속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서 왔다. 지난달에는 10대 기업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며 성공 개최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신 회장 취임 후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대한민국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과 스키종목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선수들에게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이 일어나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 회장은 오는 13일 '뇌물공여죄' 1심 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신 회장의 무죄 가능성도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재선정에 특혜를 위한 청탁을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을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의 뇌물 공여 혐의로 징역 4년,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면서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은 “공익사업 지원 요청으로 생각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을 적용한다면, 신 회장의 K스포츠재단 출연 역시 부정한 청탁이 아닌 강요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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