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성남시와 엔씨소프트는 12일 성남시청에서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엔씨소프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에 노력한다. 글로벌R&D센터는 판교공공용지가 있는 분당구 삼평동에 들어선다.

  시는 애초 구청사로 활용하려고 이 용지를 마련했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를 바꾼 뒤 2016년 기업유치를 위해 이 용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분산돼 있는 각 R&D센터를 이곳에 통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허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시민을 위해 IT와 C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센터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글로벌R&D센터가 들어서면 연간 2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5000억 원 규모의 경제파급 효과, 수백억 원대 세수증대 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족성 강화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에서 ICT 사업을 선도할 수 있게 이바지해 달라"면서 "기업의 성공이 성남의 성공인 만큼 기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결집될 글로벌R&D센터의 성과들이 성남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남시의 일원으로 세수와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센터 설립으로 발생하는 재정이익금으로 판교·위례 신도시 등의 공공용지를 매입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