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 관광 "5년 내 과포화 상태 이를 것”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결과’ 발표
“2023년 제주관광 2000만명 시대 도래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제주 관광시장이 향후 5년 내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 기자실에서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제주도 내 상주인구 및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제주 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용 수준을 연구해왔다.


  연구는 교통 및 숙박시설 등 물리적 수용력, 거주민들의 심리적 불편 수준을 측정한 심리적 수용력,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 편익과 비용을 측정한 경제적 수용력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교통·숙박 인프라, 오는 2019년 포화 상태

 물리적 수용력은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크루즈 외항 터미널 등 항공·항만을 비롯해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측정됐다.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 수용 가능한 규모는 항공 이용객 1485만명, 선박 이용객 201만명 등 총 1686만명이다. 이는 오는 2019년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2017년 9월 개항한 강정항의 최대 수용 규모 136만명과 국토교통부가 건설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의 예상 수용 규모 1400여만명이 늘어나면 과포화 시점은 오는 2040년께로 늦춰진다.


  숙박 시설의 경우 현재 객실 수가 6만7999실로 연간 약 2418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는 오는 2028년 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2022년 관광객 수용 비용, 관광 수익 초과 

  연구팀은 경제적 수용력의 관점에서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 처리비용 등이 관광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결과에 따르면 보수적으로는 관광객 수가 1990만명을 넘어설 경우, 긍정적으로는 약 2270만명을 넘어설 경우 관광객 수용 비용이 관광 수익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수준은 각 2022년, 2026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3년 제주 관광시장 과포화…선제적 대응 필요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관광객 2000만명 수준이 제주 사회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를 실시한 방호진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0년간 관광객 추이에 따르면 앞으로 짧으면 5년, 길면 8년 내 시장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향후에는 사회심리적 관점의 심층적인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며 선제적으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관광 인프라의 관리 및 관광정책 수립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단발적인 과제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며 “올해도 지역 사회와 관광객의 상생을 위한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수용력 심화 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선진사례를 바탕으로 수용력 관리 정책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보고서는 오는 20일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관광자료실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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