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 연휴 끝'…명절증후군 어떻게 극복하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조금만 움직여도 끊어질 듯 허리가 아파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대구 달서구 용산동 거주 주부 이명주(47·여)씨는 휴대폰으로 '허리 잘 고치는 병원'을 검색하며 한 손으로 등줄기를 눌러댔다.


이씨는 "설에 장시간 자세를 바꾸지 않고 차례음식을 만들어 허리가 아픈 것 같다"며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가 찌릿찌릿하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나흘간의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다. 장거리 운전, 음식 준비, 과음, 과식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만성 통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윤태경 대구 바로본병원 원장은 "허리 통증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얼음찜질(2~3일 내 통증)이나 핫팩(4일 이상 된 통증)을 이용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손목 통증은 한 손으로 반대 손을 위, 아래로 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잠들기 전 10~15분간의 온찜질도 효과가 좋다.


과식으로 인해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속이 더부룩하면서 명치 아래가 답답할 수 있다.


배를 따뜻하게 해서 위장의 기운이 잘 돌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레몬이나 매실즙으로 차를 우려 마셔도 위가 한결 편해진다.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선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특히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하거나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윤 원장은 "비타민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는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1~2주 후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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