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총수 부재' 롯데지주, 신동빈 없이 6개 계열사 흡수·합병 순조롭게 통과할까?

'총수 부재' 돌발변수로 27일 롯데지주 임시주총에 관심
기존에 결정·공표된 사안...지분구조상 통과에 무리 없어
금융투자업계 "총수 신변 문제, 기업 펀더멘탈과는 무관"
상호·순환출자 해소로 기업가치 제고·주가에도 긍정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총수 부재' 상태인 롯데지주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순조롭게 통과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롯데지주는 이날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 흡수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25일 롯데지주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흡수합병안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등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절차다.


분할·합병 등 회사 지배구조 개편 안건은 특별결의 사항이어서 다소 까다롭다.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 신동빈 회장의 지분(10.4%)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이 44%에 달해 지분구도상 안건 통과엔 무리가 없다. 특히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8.9%를 제외한 뒤 지분율을 재산정하면 54.3%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안건 통과는 당연한 수순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총 안건은 기존에 결정이 됐던 사안이라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이라면서도 "(신 회장의 부재로) 향후 대규모 투자나 전략적 접근이 수반되는 결정에 대해서 영향이 없을 순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신 회장의 구속이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은 이번 안건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총수 신변의 문제는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들의 펀더멘탈과는 큰 상관없다"면서 "상호·순환출자 해소로 롯데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가 되면서 그룹 지배구조가 정상화되어 기업가치 제고 및 롯데지주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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