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월, 이번 주 의회 참석...통화정책 첫 발언 관심 집중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한다. 연준 수장으로서 통화정책에 대해 사실상 첫 공개 발언을 내놓는 자리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7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다음달 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에 대한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연준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면서 점진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달 초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새롭게 진용을 갖춘 연준 지도부가 이전보다 '매파적'(금리인상 선호)인 성향이라는 점도 빠른 금리 인상설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온건한 성향이긴 하지만 전임자인 재닛 옐런 의장처럼 비둘기파는 아니라는 평가다.


또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임명된 랜들 퀄스 부의장과 마빈 굿프랜드 이사도 매파쪽에 가깝다. 퀄스 부의장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목표치를 약간 밑도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금리 인상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며 '매파 본색'을 표출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2013년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언급 만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했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에 비견할만 하다.


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자 오히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해 3% 선에 근접하자 뉴욕 증시는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했고, 이는 글로벌 증시의 동시다발적인 폭락 사태로 번졌다.


글로벌 증시는 이달 중순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예고한 3차례 인상을 넘어 4번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파월 의장의 이번 의회 발언은 향후 연준의 새 지도부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다뤄 나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지난 23일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로 인해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근원물가상승률이 2017년 마지막 몇 달 동안 높았지만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는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표현했다. 또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임금 상승세는 적정한 수준이며, 최근 몇년간의 생산성 향상 정체로 다소 부진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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