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화관광연구원, 침체한 한국 관광 '평창올림픽'로 활성화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최근 치러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침체한 한국 방한 관광 시장을 재도약시키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정만)은 27일 이번 올림픽 개최를 통해 역외에서 유럽 각국 방한 관광 수요를 일깨우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봤다. 또한 강원 지역이 올림픽 개최를 통해 새로운 한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열린 9~25일 17일간 방한 외래 관광객(중국 관광객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났다.


특히 구미주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중 미주 관광객은 5만8783명으로 33.6%, 구주(유럽) 관광객은 4만3359명으로 18.0%가 각각 증가했다.


북·서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이 높은 국가는 핀란드(129.1% 증가), 스위스(112.8% 증가), 네덜란드(94.1% 증가) 순이다.


또한 그간 방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방한 수요가 새롭게 창출하면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연구원은 "이러한 방문객 증가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통해서 동계스포츠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 한국을 동계스포츠 관광 목적지로 각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전문 조사업체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공동으로 시행한 '2017 한국 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 조사' 결과를 보면 평창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로 한국 관광 인지도는 기존 53.2%에서 56.5%로 3.3%포인트 상승했고, 선호도는 기존57.5%에서 58.3%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연구원은 "이는 올림픽 개최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인지도와 선호도를 제고함으로써 방한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시장 다변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짚었다.


연구원은 강원 지역의 관광 기반 조성에도 주목했다.


KTX 경강선 개통,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국토를 횡적으로 연결하는 중심축 형성, 관광숙박시설의 확충 및 메가 이벤트 유치 경험 등이 그것이다.


연구원은 "강원 지역이 올림픽을 통해 관광 수용 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돼 서울, 부산, 제주 등으로 대표돼 온 1선 도시 외에 방한 외래 관광객 지방 확산을 위한 거점 마련 등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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