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군산 시민들 시민고발단 구성 "한국지엠 경영진 형사고발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전북 군산시민들이 시민고발인단을 구성해 한국지엠(GM) 경영진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27일 시민고발인단 대표인 조성원 변호사는 "다음달 2일까지 만 19세 이상 군산시민 270명의 고발인단을 모집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엠에 대한 한국지엠의 고리부채 부담 ▲이전가격 조작 ▲지엠에 지급한 개발비와 로열티 ▲지엠으로부터 부품 고가 매입 ▲지엠에 완성차 저가 판매 등이 골자다.


  조 변호사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나 감사를 요구했으나, 한국지엠의 거부나 방해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실사나 감사는 행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경영상의 문제라면 고발할 이유가 없겠지만, 단순한 경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된 불법적 적자라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시민고발단을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면서 "군산공장 사태에 대해 한국지엠 경영진의 책임이 있는 만큼, 고발을 통해 무너진 시민의 자존감을 되살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시민고발인단은 고발 이후 산업은행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와 한국지엠 세무조사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지엠은 지난 13일 판매 저조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중이다.


  근로자는 군산공장(조립) 직원 2000여명과 협력업체(부품 생산) 1차 35개사 6000여명, 2차 99개사 5000여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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