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회생 가능성은 원가에 달려있어"

금융당국 "한국GM 특별 회계 감리, 적극 협의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금융당국이 한국GM에 대한 특별 회계 감리를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7일 한국GM 회생 가능성에 대해 '원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앞으로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은 원가 부분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실사 기간이 짧아 한국GM에 대한 제대로 된 실사가 되겠느냐는 우려에는 "GM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사후에 협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해서 만족할 만한 실사를 위해 실무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실사는 보통 3~4개월이 필요하지만 실사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냐는 것은 GM이 자료 협조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그들(GM)도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GM의 자료 제출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산은-GM 주주간계약서는 비밀유지조항이 있어서 국회에 제출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법률적 책임이 있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외이사 3인에 대해서도 "우리가 추천한 사외이사이고 사외이사는 독립적 판단에 의해 한다"며 "우리는 보고받는 것도 직접적으로 불가능해서 간접적 방법으로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보고받는다"고 강조했다.


GM에 대한 법적 조치는 여러 단점이 있어 보류하고 있으며, 실사 후 문제가 나오면 당연히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문제가 나오면 당연히 고발을 검토하겠지만 사전에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동안 사후관리를 2013년 이후 철수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주주감사 실행까지 우리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고, GM측 비협조로 주주감사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 단계가 법률적 판결에 의해 강제적으로 자료를 받는 것이지만 법무법인과 검토 결과 다른 여러 가지 단점도 있는 걸로 판단해서 잠시 보류한 상태"라며 "원가 문제에 대해서는 실사를 통해 검토를 하기 위해 실사범위와 한계에 대해 GM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GM 사태와 관련한 '산은 책임론'에는 2대 주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이 회장은 "2대 주주로서 한계는 있지만 법률적으로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비토권을 행사함으로써 공장 담보로 인한 철수 가능성을 방지했고 2013년 이후 관리 문제, 금리인하 문제, 주주감사 실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국GM에 대한 특별 회계 감리를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회계 감사가 진짜 필요하면 우리가 요청해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오케이를 받아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금감원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만나 회계장부 일부를 받아 점검했다"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좀 더 세밀하게 회계장부를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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