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AI, '차세대 중형 위성 2호' 개발 본격 착수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 사업 착수 회의'를 열고 2020년 발사될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KAI는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하 한국연구재단과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개발사업에서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의 총괄주관업체로 시스템과 본체 개발, 조립·시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개발 예싼은 822억 5000만원이고 사업기간은 올해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지상관측위성, 기상위성, 환경위성, 우주과학위성 등 6기 위성을 개발해 2025년까지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1, 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3~6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 사업에는 2400여억원, 2단계 사업에는 5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KAI는 현재 500킬로그램급 중형위성의 표준 플랫폼 확보를 위한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 독자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용 중형 위성 2기를 2020년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 공동 설계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시스템과 본체 개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을 이전받아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주관의 위성개발이 추진되면서 위성 개발기술 향상은 물론 우주산업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 등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그동안 항우연이 축적해온 위성개발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해 국내 우주기술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조원 사장은 "정부가 우주산업 발전의 큰 밑그림을 그리고 적극 지원하는 만큼 국내 우주산업 중추업체로서 우주기술 향상, 일자리 창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 20년간 국가 주요 우주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90년대 말부터 다목적실용위성 전 사업에 참여해 왔고,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한국형발사체(KSLV II) 개발사업의 총 조립을 주관하고 있어 위성뿐 아니라 우주산업 전반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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