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경서 고대 교수, 포스코 사외이사 자진사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포스코 주주들의 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된 박경서 고려대학교 교수가 일신상의 문제로 자진사퇴했다.


  포스코는 5일 박 교수가 사퇴 의사를 밟힘에 따라 오는 9일 주주총회 안건에서 박 교수에 대한 사외 이사 선임의 건을 폐기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앞서 포스코는 해외기관 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Robeco)의 주주제안을 통해 박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지냈고,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의 자진 사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직과 포스코 사외이사 겸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최근에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수가 2014년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는 폭로가 이어지며 포스코 사외이사 추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 사외이사직을 고집했다가 더 큰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이번 자진사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로 분석된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9일 오전 9시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4층 아트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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