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기아차, 해외서 지루한 회복기"...13개월째 '역성장'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2월 해외 출하량이 각각 19만4000대(전년동월 대비 -13.7%), 9만2000대(-3.1%)로 13개월 연속 역성장을 보였다. 해외에서 '지루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원은 6일 현대·기아차의 2월 실적에 대해 "국내에서는 내수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 지루한 회복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2월 중국 실적은 출하량 3만6000대(전년동기 대비 -40.8%)에 리테일 판매 3만8000대(-41.5%)를 기록했다. 미국도 출하량 2만2000대(-29.9%)에 리테일 판매 4만6000대(-13.1%)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기아차도 중국 출하량 2만2000대(-31.0%)에 리테일판매 2만3000대(+7.3%)를 기록했고, 미국 출하량 2만대(-11.8%)에 리테일 판매 4만1000대(-4.7%)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과 미국 등 G2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리테일 판매 대비 낮은 출하량으로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춘절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일 감소했고, 신차 투입을 위한 라인 변경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며 "북미는 인센티브 경쟁은 소폭 완화됐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할부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고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매 개선은 아직 미약하나 하반기 본격적인 신차 출시가 도래하고, 미국향 수출 축소(현대 -21.3%, 기아 -68.2%)로 지역 다변화가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2월 합산 판매량은 8만7000대(전년동기 대비 -5.2%)로 내수 점유율 82.7%(+5.6%p)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치다. 공격적인 신차 투입으로 인한 효과에 더해 한국지엠 철수 논란 등이 겹치며 예상치를 웃도는 점유율 개선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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