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소환]검찰청사 주변은 고요…지지자 시위는 없다

노동당, 트럭 설치…'MB 구속' 요구
취재진과 시민 '주차문제' 실랑이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일인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3월21일 진보와 보수단체가 맞서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 때와는 상이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중앙지검 동문 앞에는 취재진과 경찰 10여 명만 자리를 지켰다. 한 시민이 '대법원에 호소합니다! 현대·기아차 정경유착 불법파견 수사하라'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을 뿐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30분이 더 지난 오전 8시께가 되자 노동당 트럭 한 대가 검찰청사 동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정차했다. 트럭에는 '이재용 항소심 강력규탄', '이명박 즉각구속', '사법부 전면개혁 촉구'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차 아래편에는 '모든 죄는 밝혀졌다! 이명박 즉각 구속하라'는 현수막이 자리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의 소환이 다가오자 청사 동문 앞에는 경찰과 취재진으로 들끓었다. 경찰 펜스 등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전직 대통령 소환으로 취재진이 몰리면서 중앙지검 앞을 지나가던 시민과 취재진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차문제로 벌어진 이들의 싸움은 경찰이 말리면서 마무리됐다.


  청사 서문 앞에는 한 여성이 검은색 외투와 흰 모자를 쓰고 'MB 구속, 국민을 믿고 이명박 구속수사'라는 손팻말만 들고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이명박 구속 촛불시민행동·MB구속 국정원 적폐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민중총궐기 투쟁본부·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전국 네트워크 등은 이날 오전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동당은 오전 8시50분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전 9시께는 민주노총 등 진보민중단체가 법원 삼거리 검찰청 앞에서 '권력을 사유화 한 파렴치한 범죄왕 이명박을 구속하라' 기자회견을 연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앙지검 앞에 8개 중대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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