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총수 부재' 창립기념 행사 축소...불필요한 대외활동 자제 권고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4월3일 창립 51주년 행사를 지난해에 비해 축소해 진행한다.


19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창립 50주년 상징성과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개장 등이 맞물려 불꽃쇼 등을 진행했지만 올해 창립 기념일에는 대규모 행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4월 송파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광광공사 후원으로 약 11분간에 걸쳐 총 750여개의 발사포인트에서 3만여발의 불꽃을 쏘는 '타워 불꽃쇼'를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 연말에도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쇼를 펼쳤다.


올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하는 배경에는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롯데 비상경영위는 각 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에게 골프 등 불필요한 대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등 총수 부재의 상황을 감안해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칫 대외적인 불안감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외부 고객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꼭 필요한 골프 및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비상경영위는 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해 소통 강화를 주문하면서, 내부 동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달 13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함에 따라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사태를 막고 내부 임직원, 협력사, 외부 고객사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의 경영관련 결정은 황 부회장과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 4개 BU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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