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연금 기금운용역에 201명 지원…경쟁률 역대 최저

38명 선발, 경쟁률 5.3대 1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해 첫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기금운용 전문가 공모를 실시한 결과 38명을 선발하는 공채에 총 20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3대 1로 집계됐다.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1999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과거 기금운용역 공모 경쟁률은 30대1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3년 평균 경쟁률(채용 계획 대비 지원자 수)을 보면 2015년은 9대1, 2016년은 6대1, 2017년은 9대1이었다.


시장에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금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으로 커졌지만 연봉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데다 전주 이전과 국정농단 사건 연루 등으로 인해 대외 신인도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공모를 통해 국내외 증권투자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등의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와 면접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며 "621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 적합한 우수 인력을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을 확보·유지해 나가기 위해 운용직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앞으로 30년 연금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으로 업계 절반 수준인 연봉을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기금운용본부 인력을 현재 300여명 수준에서 5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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