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가 "3월 FOMC 이미 반영돼...영향 제한적"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증권가는 시장에 선반영된 요인인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통화정책회의 FOMC를 개최한다. 그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께 공개된다.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같은 금리인상 전망은 이미 시장에 대부분 반영돼 있는 만큼 3월 FOMC가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어긋난 결과를 내놓지만 않는다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 증시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결정을 넘어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세 차례, 2019년과 2020년 각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3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2018년 중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횟수에 향해 있다"며 "세 차례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고 네 차례에 대한 전망도 최근에는 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네 차례로 점도표 상향조정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는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지표들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고 연준 위원들 중에서 매파적 성향의 인사들이 늘어났다는 점 때문이다.


증권가도 점도표 상향 압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는 대부분 긍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점도표 상향이 이번 3월 FOMC에서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경우 미 통화정책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위기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누적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지만 2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수준은 아님을 확인했다"며 "올해 4회 금리인상이 가능해도 굳이 서두를 유인도 없는 만큼 연준은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점도표의 대폭적인 변화는 자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물가 수준이 점도표를 변화시킬 정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3월보다는 2~3분기 상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다"며 "여전히 높은 금융시장 경계 지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설령 3월 FOMC에서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상승 동력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유동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실물경제의 회복을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긴축 드라이브 강화 역시 현 경제여건을 자신하는 또다른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 최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뚜렷한 이익 성장과 2월 초에 사전적 조정이 있었던 점도 시장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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