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MB 구치소 방문 오늘 첫 조사…시작은 다스

서울동부구치소 방문해 조사
검찰 질문 시작은 '다스'부터
MB, 조사 전 변호인단 접견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검찰이 26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갇힌 구치소에 방문, 구속 후 첫 조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동선 및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검찰청사 소환이 아닌 구치소 방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검찰은 구치소 안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신문한다.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가 '옥중조사' 선봉에 투입됐다. 신 부장검사 외에도 첨단범죄수사1부 소속 검사 및 수사관들이 조사에 참여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먼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부터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 중 다스 관련 의혹이 가장 먼저 규명돼야 한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도 다스 관련 의혹을 먼저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수사를 거쳐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구속영장에도 적시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방문조사를 수차례 진행해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처음부터 촘촘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사 필요성이 인정돼 영장이 발부된 만큼 소환 조사 당시 이 전 대통령이 내놓은 '피상적'인 주장을 더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방문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검찰 소환 조사 충분히 답했고, 같은 얘기를 물을 것이라면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스와 관련해서는 "내 소유가 아니고, 경영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의 방문조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을 접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는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 등이 입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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