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일즈 외교 文대통령, UAE에 사우디 원전수주 협력 확인

UAE 상류 지도층 만나 실질협력 증진 당부
文대통령 "UAE 농업 기술 발전에 협력하겠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UAE 주요 각료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만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우리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성공을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공식에 참석하면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왕정 국가인 UAE에서는 상류 지도층과의 교류가 기업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문 대통령이 각각 UAE 행정과 석유 산업을 이끄는 칼둔 행정청장과 알-자베르 사장을 동시에 만난 것은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에 대한 우리 정부 의지를 보인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왕세제 오찬 자리에서 국제 정세를 함께 살펴봤다"면서 "또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 사업의 수주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UAE가 협력해주시는 것(도 이야기했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에게 "아마 전해 듣지 못한 새로운 (정상회담)내용이 하나 있는데 UAE가 농업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왕세제는 'UAE가 농업 생산의 증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국 농업기술이 앞서가고 있으니 협력을 바란다'고 말씀했다. 특히 한국이 적은 수분(水分)으로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부분에 조금 앞서가고 있으니 그러한 부분에서 특히 많은 전달을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온실 농업 기술을 소개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막지대 곳곳에서도 대규모 농업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 방면으로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칼둔 행정청장과의 만남은 지난 1월 칼둔 청장 방한 당시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건설 등을 계기로 양국이 '형제애'를 나누는 단계로까지 협력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칼둔 청장의 노력과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됐다"면서 "이러한 관계에 걸맞게 양국이 반도체·재생에너지·방산·특허 분야 등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데 한국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칼둔 청장은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이 양국 관계에 큰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UAE 석유관련 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알-자베르 모하메드 왕세제에게는 "우리 기업들이 UAE의 석유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알-자베르 장관은 "두 나라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문 대통령께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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