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양도세 중과 앞두고 3월 아파트 거래건수 역대최대

[파이낸션데일리=김유미 기자] 내달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으면서 3월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1만여건을 넘어서는 등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시의 아파트거래건수는 현재까지 1만1117건이 신고됐다. 이달 말까지 신고될 물량을 감안하면 거래건수는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015년 3월(1만2972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월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데는 내달 양도세 중과, 재건축안전진단 강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작년 8·2대책을 발표하며 예고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내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자 다주택자들이 보유 아파트 일부를 내다팔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거래 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3월 신고건수에는 올해 1~2월 계약건이 포함돼 있다.


  정부가 꾸준히 돈줄을 조이고 있는 점도 거래량 증가에 주효했다.  26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비롯한 새 대출 규제를 앞두고 아파트 수요자들 또한 거래를 서둘렀다는 뜻이다. DSR은 대출을 심사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더한 뒤 연소득과 견줘 대출 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대출 기준이 더 팍팍해진다는 뜻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재건축 추진단지가 몰린 노원구(1087건)다. 노원구는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기준 양천구와 더불어 아파트 값이 0.05%하락한 바 있다. 노원구의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25일 이후 24주 만이다.


  노원구에 이어 ▲성북구(859건) ▲강서구 (759건) ▲송파구 (652건) ▲강남구 (622건) ▲강동구 (523건) ▲구로구(509건) ▲성동구 (509건) ▲영등포구 (487건) ▲마포구 (449건) ▲도봉구 (44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4구중 송파구와 강남구 모두 거래량이 많았다. 서초구는 437건, 양천구는 417건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가 가장 부진한 곳은 종로구로 87건이었다. 금천구(134건)와 중구(197건)도 상대적으로 거래가 뜸했다.


  서울아파트 시장은 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1~2월에도 거래량이 급등한 바 있다. 거래건수는 올해 1월 9967건, 2월 1만1181건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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