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채욱 CJ 부회장 "나는 행운아...이재현 회장, 모든 것 회복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27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나는 진짜 행운아"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제가 아름답게 물러설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저는 진짜 행운아이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대"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젊은이들이 용기와 꿈을 갖고 도전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그간의 경영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또 "기업이 성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내고 삼성GE의료기기 대표, GE코리아 회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 샐러리맨 출신 전문경영연의 성공신화를 쌓아온 이 부회장은 그를 눈여겨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뜻으로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로 영입됐다.


  CJ그룹이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멘토'로 불리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이 회장이 구속 수감된 뒤 이 부회장은 CJ로 자리를 옮겨 4년간 비상경영체제를 이끌면서 그룹 경영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 폐가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회장이 최근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 회장은 이날 주총을 끝으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CJ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일본에서 머물면서 요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회장의 경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사실 지난 5년간 CJ에 와서 이 회장의 많은 은덕을 입었다"며 "그래서 마무리도 이렇게 아름답게 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너무나 사업을 잘하시고 경영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건강 때문에 그간 여러 가지 공백이 있었다"며 "이제 모든 것을 회복하고 '그레이트 CJ(GREAT CJ)'를 향해 아주 잘 될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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