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닥, 4월도 변동성 확대 가능…중·소형주 관심 필요해"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EPS 개선 등 추가 상승 요인 有"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2~3월 조정을 겪은 코스닥 지수가 오는 4월에도 무역 분쟁 우려 등 외생 변수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나 패시브 자금 유입세, 이익 개선세 등 추가 상승 요인이 발견되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미국 시중 금리 상승과 미·중 통상 마찰 등 외생 변수로 코스닥 지수는 2월 초와 3월 중순 두 차례 조정을 경험했다"며 "4월 증시도 외생 변수 영향이 클 전망으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4월 예정된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와 더불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등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가속화 등 증시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는 외생 변수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개선된 점, 패시브 자금의 대규모 유출 조짐이 예상되지 않는 점, 코스피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 등을 들어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 이후 조정 국면에서도 코스닥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3.9%p 개선됐다"며 '코스피 대비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베타가 큰 코스닥의 상대 강도 개선은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닥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상승을 지속했으며 대규모 유출이 없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2월과 3월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각각 6284억원, 1568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보아 대규모 자금 유출 조짐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1월 대비 16.2% 상승했다"며 "셀트리온 이전 상장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가 1월 대비 4.1% 하락하는 데 일조해 코스닥 EPS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정부 정책의 영향은 당분간 중립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벤처 펀드 출범과 함께 소득 공제 혜택, 공모주 우선 배정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혜택이 많다"면서도 "운용 전략 때문에 증시 수급 개선엔 큰 효과를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공모주 우선 배정을 받기 위해선 벤처 펀드 운용사가 자금의 35%를 벤처 기업 신주 또는 구주에 투자해야 하는데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 니즈가 커 운용사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채권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벤처 펀드 구조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와 유사한데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이 1조원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 벤처 기업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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