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황운하 울산청장 '접대골프' 논란 진상 파악

대가성 등 위법성 드러나면 감찰 착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접대 골프'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과는 황 청장과 울산 지역 협력단체 간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위법성 등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에서 황 청장의 접대 골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본청에서도 알고 있다"며 "본청 감찰과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 뒤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19일 울산컨트리클럽(울산CC)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고 주말 1인당 19만원 가량인 그린피와 식음료비, 캐디피 등 비용은 전액을 청안위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골프는 청안위원장과 여성 회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참여했고 경찰관은 황 청장이 유일했다. 황 청장이 골프를 친 울산CC는 전·현직 이사장 간 횡령·배임 고소·고발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청장은 접대성 골프 논란이 일자 당시 청안위에서 비용을 대납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14만~16만원을 지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황 청장이 골프를 치게 된 경위 등을 살펴본 뒤 위법성 유무에 따라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황 청장의 골프 라운딩이 수사 관련 청탁이나 대가성을 명목으로 한 사실이 드러나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황 청장이 접대골프의 대가성 유무를 떠나 경찰 수사와 관련된 민감한 장소에서 골프를 친 행위 자체가 지방청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황 청장은 최근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관련 수사로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자유한국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당 측이 울산청 수사를 놓고 '백골단', '정권의 사냥개', '미친개는 뭉동이가 약' 등으로 비하하자 황 청장은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다"며 공개적으로 야당과 설전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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