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룸버그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제일 많이 줄인 나라는 한국"

한국,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 17% 줄여…10개국 중 1위
"미국 제품 수입 확대했지만 트럼프 위협은 계속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가장 큰 규모로 무역 흑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한국과 인도가 조용히 대미 무역 흑자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독일, 일본, 네덜란드, 중국, 아일랜드, 멕시코, 이탈리아, 캐나다 등 10개국의 2016년과 2017년 대미 무역 흑자를 비교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대미 무역 흑자를 2016년 276억 달러에서 2017년 229억 달러로 17%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 중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는 22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독일의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도 642억 달러로 소폭(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37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무역흑자 규모로는 10개국 중 가장 크다. 흑자 증가율로는 캐나다가 1위로 60.0%를 기록했다. 이밖에, 멕시코(10.4%), 이탈리아(10.5%), 아일랜드(5.8%), 네덜란드(3.8%) 등도 흑자 규모를 키웠다.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688억 달러로 2016년과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미국 제품의 수입을 늘려 2017년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인 몇 안되는 나라"라며 "하지만 이런 노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주장을 막지 못했고, 새로운 합의가 도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 카드를 들고 있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60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고, 액화천연가스 수입은 1100만 달러에서 8억600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은 각각 6%와 16%씩 줄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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