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TX조선 노사, 합의 시한 넘겼지만 계속 노력 중…채권단 수용 관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노사는 정부와 채권단이 자력회생 조건으로 제시한 자구계획안 및 노사확약서 제출 요구 시한인 9일 자정을 넘겼지만 합의안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간부는 10일 오전 0시 52분께 전화 통화에서 "채권단의 요구 시한을 넘긴 현재까지 합의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현재 입장문을 담은 자료를 준비 중"이라면서 노사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두어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자동응답 메시지만 들렸다.


회사 측은 이어 10일 오전 1시 13분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노사는 자구계획 이행 방안 중 인건비 부분에 대해 상호 합의에 근접했고, 10일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세부사항을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건비 절감 방안을 제외한 자료(재료비 및 경비 절감, 생산성 향상 방안, 수주 확대 방안, 원가 절감, 비영업 자산 매각 등)는 산업은행과 실사 회계법인으로 넘어가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노사확약서는 10일 오전 중으로 제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정한 시한을 넘겨서 도출된 최종 노사확약서에 대해 수용할 지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회사와 노조 측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연결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노사 간에 극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노조 조합원들이 수용할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시한을 넘긴 늑장 제출 노사 합의안에 대해 수용할 지 여부가 STX조선의 자력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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