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펀드·신탁 등 간접 운용자산, '사상 최대'치 1842조원 기록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의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간접운용자산 규모가 184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접운용자산은 2016년 1728조원에서 지난해 1842조원으로 114조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을 상회하는 수치로 국민 1인당 3580만원을 투자한 규모다.


자산종류별로는 펀드 497조원(비중 27%), 투자일임 570조원(31%), 신탁 775조원(42%)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신탁수탁고가 59조원(8%)으로 가장 컸고 펀드수탁고는 28조원(6%), 일임계약고는 27조원(5%) 증가했다.


펀드의 경우 부동산펀드(30%), 특별자산(18%), 주식형펀드(6%) 등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채권형펀드(12%), 머니마켓펀드(MMF)(7%)는 감소했다.


업권별 신탁수탁고는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사(202조원), 부동산신탁사(179조원), 보험(17조원) 순이다.


금감원은 "공모펀드가 부진한 가운데도 사모펀드, 투자일임 및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산업의 양적성장을 견인했다"며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증가하고 투자대상도 부동산·특별자산으로 다변화하는 등 질적으로도 상당히 내실화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펀드보유 채권가치가 하락하고 채권형펀드·MMF 환매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또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은 투자는 손실이 발생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 해외투자자산은 해당국가의 통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매각시점에 환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환헤지를 하더라도 펀드 설정기간과 헤지거래의 만기가 다른 경우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고 있는 대체투자펀드의 자금동향, 운용실태 및 리스크요인을 점검한다. 또 금리 상승이 MMF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 수탁고 추이, 특정지역·자산 등의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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