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국제유가 정세 불안에 3%대 급등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시리아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09달러(3.3%) 상승한 65.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2.55달러(3.7%) 오른 71.2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3월 27일 이후 약 보름 만에 65달러 선을 재돌파했다.


미국이 시리아의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에 대응해 군사 옵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돼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군 장성들과 회의를 열고 시리아 두마에서 지난 7일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관해 "이런 잔학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옵션이 많다. 곧 알게 해 주겠다"며 이날 밤 또는 앞으로 24~48시간 안에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시리아 사태 개입 의사를 표시한 것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악화될 경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베르토 프리들랜더 시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스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미국과 사우디라아비아발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 80 달러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석유 재고량은 미국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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