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찰, "조현민 유리컵 벽에 던졌다"…대한항공 측 진술 확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을 내사 중인 경찰이 문제가 된 회의에서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당시 회의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조 전무가 사람이 없는 쪽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련자 중에는 '유리컵을 밀쳤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밀치면서 물이 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주말 해당 자리에 함께한 대한항공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업체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이 12일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조 전무는 소셜미디어에 사과 글을 올린 뒤 베트남으로 도피성 휴가를 떠났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출국 사흘 만인 15일 입국한 조 전무는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 밀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에 참석한 업체 직원 8명 중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17일 1명을 더 조사한 뒤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리컵이 사람 얼굴을 향했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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