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4구 아파트값, 2주째 하락·낙폭 커졌다

서초·강남 이어 송파·강동마저 8개월만에 하락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0.06→0.05% 둔화
전세값은 9주째 하락…서울 0.07%↓, 경기 0.11%↓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강남4구 아파트값이 2주째 하락했다. 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지난주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9월 이래 7개월(30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금주 들어서는 낙폭도 확대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쨋주 강남·서초·송파, 강동 등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감소했다.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주 대비 0.05% 감소했다. 지난주(-0.01%)보다 낙폭도 더 커졌다.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시장에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1% 감소하며 8월 마지막 주 이후 32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강동구도 0.02% 줄며 30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첫쨰주(-0.04%), 둘째주(-0.02%)에 이어 하락폭이 줄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강남4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 대비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역세권 직장인 수요와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동작(0.27%), 영등포구(0.11%) 등과 같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극히 제한적이다.


  강남4구에 비견되는 강북의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도 약세다. 전주에 비해 마포는 정비사업(염리3구역 등) 진행 영향에도 0.16%에서 0.13%로, 용산은 0.08%에서 0.05%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성동은 전주 대비 0.08% 줄며 3주째 낙폭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과 달리 경기(0.02%), 인천(-0.01%) 등이 전주보다 상황이 소폭 개선되며 상승률이 0.02%에서 0.03%로 확대됐다.성남 분당(0.28%), 김포(0.02%) 등이 지난주 대비 개선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떨어지며 4주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3개에서 54개로 늘었지만, 보합 지역은 26개에서 19개로 감소하고, 하락 지역은 97개에서 103개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울산(-0.23%), 충북(-0.21%), 경남(-0.20%), 충남(-0.12%)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와 같이 전국이 0.09% 떨어지며 9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7% 하락하고 경기(-0.11%), 인천(-0.05%)의 시세가 안정화되며 수도권 지역이 0.09% 감소했다. 서울은 강남지역(-0.09%)의 하락률이 강북(-0.03%)보다 컸다.


  지방은 지난주에 비해 0.09% 떨어졌다. 전남(0.03%)과 광주(0.01%)이 상승한 반면 울산(-0.28%), 경북(-0.18%), 경남(-0.17%), 충남(-0.15%), 세종(-0.1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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