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케아 "韓 최저임금 인상, 제품가격 상승에 직접 영향 없다"

방한,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CEO "도심형 매장 적극 추진"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는 "광명 매장 인근상점 매출 늘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전세계 가구 제조업체인 이케아 그룹은 19일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인상이 제품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케아 그룹의 예스페르 브로딘 그룹 CEO는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공식방문한 것을 맞아 이날 오전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마리아 천 이케아 코리아 HR 매니저는 "제품가격 결정에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임금도 한 요인이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직접적으로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브로딘 CEO는 한국시장에서 도심형 매장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심형 매장의 경우 몇몇 세계시장에서는 파일럿 형태로 테스트 중이다. 작은 매장을 도심에 두는 방법도 있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인테리어 주는 방식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심형 매장 건립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광명 매장을 연지 4년이 됐는데, 주변 상권을 조사해보니 가구 관련 관심 증가로 다른 상권에서도 매출이 10~15% 신장했다"며 이를 '메기 효과'로 규정했다.


  실제 이케아 측이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8월 사이 한국유통학회 조사에서 이케아 광명점 반경 10㎞ 이내 상점의 매출이 7.5%~27.4% 신장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도심형 매장 건립이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 흐름에 따른 결정이냐'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라며 "도심 거주자가 늘기 때문에 이들이 이케아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분들이 쉽게 접하도록 도심형 매장 만드는 것이다. 규제보다는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세계 7위"라며 "많은 분이 모바일 앱으로 구매하는 것도 알고 있다. 아직은 준비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이번 회기 내에 이커머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로딘 CEO은 이케아의 배송이나 가격, 품질보증 등의 문제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꾸준히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도 통감한다"고 했다.


  그는 "이케아는 소비자가 매장에 와서 제품을 구매해서 직접 조립해 돈을 절약하는 콘셉트로 출발을 했다"며 "그러다보니 서비스가 아직 미비한 게 사실이다. 3년안에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게 그룹의 10대 목표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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