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채권 수익률 연일 상승하니 증시는 공포감 확대

"국채 수익률 3%는 증시 '기준선'으로 인식…불안감 커져"
금리 오르면 기업 자금조달 비용 증가해 실적 악화 우려
지난 2월 美 증시 폭락도 채권 수익률 상승이 기폭제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채권 수익률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증시가 30~40%나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라이너 마이클 프라이스 토러스 웰스 어드바이저스 전무는 24일(현지시간) CNBC '캐피탈 커넥션'에 출연해 "미 주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30~4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전무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3% 선이 '기준선(the line in the sand)'으로 인식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경우 자산 가격 재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는 "이미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는 기업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리 상승과 함께 경기 둔화 현상이 나타난다면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수익률은 2014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3% 돌파를 앞두고 있다. 23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1bp=0.01%) 오른 2.968%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998%까지 상승하며 3% 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월초 미 증시 폭락 사태의 기폭제로 작용한 것도 채권 수익률 상승이었다.


  올해 들어 물가와 고용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강해졌고, 이에 따라 1월 말 2.7% 수준이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월 2일 2.84%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증시에 공포를 불러와 2월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동안 뉴욕 3대 지수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