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민단체 대책 마련 촉구..."양파·마늘값도 폭락했다"

농민회원 400여명 25일 aT 앞에서 '겨울채소 가격 안정 대책 마련' 촉구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대파가격이 ㎏당 100원까지 폭락한데 이어 양파와 마늘가격까지 폭락 단계로 접어들자 농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400여명은 25일 오후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옥 앞에서 '겨울채소 가격안정 대책 촉구' 집회를 열고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대파 가격이 ㎏당 100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수준까지 폭락한데 이어 양파와 마늘 가격도 폭락 단계로 들어 서고 있다"며 "조생종 양파는 사전 조치로 산지 폐기까지 진행됐지만 가격은 평년대비 47%까지 폭락했고, 곧 출하될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평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마늘도 정부 비축물량 뿐만 아니라 농협경제지주, 협동마켓 재고 물량이 그대로 창고에 쌓여 있어 가격 폭락이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수급조절 능력 부재에서 기인하고 있다"며 "정부는 생산량이 많다고 가격 폭락 책임을 농민들에게만 돌리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수급조절 부재와 함께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양념채소에 대한 정부의 무대응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농민의 기본권인 농산물값 제값 받아 농민으로써 삶을 살아 갈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농촌 현장과 시장에서 반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양념류인 겨울채소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격 폭락 단계에 접어든 마늘과 양파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TRQ(저율관세할당물량)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정부는 근본적인 농산물 가격 안정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조속히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농산물 수급안정 품목 최저 예시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농은 오는 30일 정부 대책발표에 농민들의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전남지역 농민단체 뿐만 아니라 전국의 생산자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