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년 검역대 통과한 입국자 4477만명 '역대 최다'

13개 국립검역소 "조직·인력 확충 필요"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국제 교류 확대로 지난해 한국에 들어오며 검역을 통과한 여행객 수가 지난 한해 4500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소속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의 지난해 입국자 검역 인원은 약 4477만3000명으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2년 약 2924만명보다 53% 이상 증가한 규모다.


  2013년 3000만명대(3146만6000여명)에 들어선 검역대 통과 입국자는 2016년 4000만명대(4449만여명)를 넘어선 뒤 4500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항공기 검역 건수가 5년전인 2012년 16만1000여건에서 지난해 23만4000여건으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박 검역 건수는 6만6000여건에서 6만5000여건으로 줄었다.


  이처럼 한국을 드나드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감염병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과 중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조류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2014년)와 페스트(지난해) 등도 국내 유입 시 심각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메르스로 6년간 목숨을 잃은 사람은 740명에 달하며 2014년 한해에만 에볼라로 7905명이 숨졌다.


  이날 전국 13개 국립검역소가 모인 '국립검역소 검역 발전 워크숍'에선 검역체계 개선 및 국립검역소 효율적 인력 방안 등 검역체계 발전과 함께 검역 인프라 확충 목소리가 나왔다. 조직과 인력 등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24시간 노력하는 검역관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선진 검역인프라 확충 및 촘촘한 검역체계 구축으로 국민 보건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검역소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검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외교부, 법무부, 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IT기술로 오염국가 입국자 정보 활용부터 감염병 신고 문자 안내, 의료기관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하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은 지난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실시한 국가 공중보건 영향평가(WHO IHR, Joint External Evaluation) 검역분야 대비·대응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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