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가계대출 금리, 다시 상승세…신용대출은 약 1년만 최고

은행 가계대출금리 연 3.69%로 전월보다 0.04%p 상승
단기 시장금리 오르면서 집단대출·신용대출 금리 올라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5%p로 3년4개월來 최고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한 반면 신용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전월(3.65%)보다 0.04%p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던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 2월 하락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한 것이다. 금리 상승세 직전인 지난 8월과 비교하면 7개월새 0.3%p 올라갔다.


지난달 가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주로 단기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는 집단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올라서다. 지난달 은행채(AAA) 3개월~1년물 금리는 평균 0.03~0.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집단대출 금리는 3.54%로 전월보다 0.1%p올랐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8%로 0.14%p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4월(4.52%)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0.04%p, 0.03%p 오른 3.08%, 3.58%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채(AAA) 5년물을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5%로 전월보다 0.01%p 내려갔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전월보다 0.04%p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3.67%로 전월보다 0.01%p 하락하며 두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들의 우량 중소기업 대출 취급이 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0.06%p 하락한 영향이 컸다. 대기업 대출금리도 0.01%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예금금리는 단기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0.05%p 오른 1.85%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평균 1.80%로 전월보다 0.05%p 올랐고, CD(양도성예금증서)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평균 2.04%로 0.03%p 상승했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고금리 자금 유입 흐름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와 총 대출금리차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은 0.02%p 오른 2.35%p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2.36%p) 이후 3년4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가 0.06%p 좁혀진 1.8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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