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동연 "남북경협, 엄청난 시너지 기대…구체적 사항? 시나리오별로 준비 중"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경협의 체계, 재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나리오별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회담 결과와 국제사회 논의 등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권 메시지에서 (남북이)서로가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함께 활용하고 소비와 투자가 증대해 경제에 엄청난 시너지가 나면서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경제현안이 담긴 것을 환영하고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말처럼 판문점 합의에 대한 착실한 이행과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정부는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부총리는 "경제협력 관련 문제는 차분하고 질서있게 진행해야한다"며 "경제협력은 국제사회 합의가 필요한 사안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도 있어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조금 더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의)체계나, 재원 문제 등 여러가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합의 등 여러 시나리오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며 "너무 앞서가는 식으로 할일은 아니고 차분하게 진행상황을 보면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남북협력기금 9593억원에 대해서도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김 부총리는 "약 1조원 규모인데 그것은 판문점 선언 전에 쭉 해왔던 일의 연장이다. 지금 성급하게 그 돈의 규모를 가지고 협력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전혀 적정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남북경제협력 관련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대해서는 "우리도 같이 참여를 했습니다만, 그 내용이 최종 발표된 것도 아니고, 정상간에 주고받은 내용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출장 일정을 남북관계를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3일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해 제21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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