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통가 '언택트족' 마케팅...'얼굴 없는 거래' 뜬다

비대면 형태의 소비활동 늘어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인기
이머커스 배송메모에도 비대면 늘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형태의 소비활동을 지칭하는 '언택트 (un-tact)'족이 늘고 있다. 유통가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늘고 있는 추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여성을 비롯해 비대면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유통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길게 줄을 서고, 매장 직원에게 "우유는 두유로 바꿔주시고요. 시럽은 반만 넣어주세요"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줄을 서지 않고, 뒷사람 눈치를 볼 필요 없고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매장 직원과 대화하면서 불필요하게 감정을 소비할 필요 없이 필요한 주문한 할 수 있다보니 누적 주문건수가 40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쇼핑앱이나 웹을 통해서 거래가 이뤄지지만 상품을 받을 때는 택배 기사와의 접촉이 필요하다. 요즘은 배송 메시지를 선택해 택배 기사와의 접촉을 줄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티몬은 배송 메모를 분석한 결과 상품을 배송 받을 때 택배원과의 전화를 원하는 고객이 줄고, 택배원과 전화를 원치 않는 고객들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달 간 티몬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배송메모는 ‘배송 전 연락바랍니다’ 였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이 배송메조 비중은 확연하게 떨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배송 전 연락바랍니다’를 선택한 고객이 56.7%로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 4월에는 42.3%로 14.4% 줄었다.


  반면 택배원과 만남이나 전화를 원치 않았던 배송메모는 증가했다.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혹은 ‘집 앞에 놔주세요’를 선택한 고객들은 지난해 대비 각각 7.8%포인트과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박스는 이베이코리아에서 구매한 상품을 근처 GS 편의점 등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역시 언택트 성향이 강한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택배 기사와 직접 접촉하는 사람들이 많진 않다”면서 “더불어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방해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집에 있더라고 직접 대면해 택배를 받지 않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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