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LG, 중국서 돌파구 찾을까…"현재 위기지만 포기는 없어"

삼성전자, 중국 현지 조직개편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중점
LG전자, 홍콩을 교두보삼아 중국 시장 도모...G7 씽큐에 기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글로벌 현지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 스마트폰 출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전사적인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진과 관련해 "인도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점유율 1위를 놓친 것은 사실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라며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곳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유통전략, 거래선 관계가 구축된 시장이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리더를 교체하고 판매조직을 변경했다"며 "조치를 취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섰다. 현지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사와 판사처로 2단계로 운영해 오던 현장영업 조직을 분공사 단일 체제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 7개 지사의 광역단위 조직을 22개 성급 분공사로 재편했다. 각 분공사 총경리에게 자율적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영업권한을 위임해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넓은 시장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세밀한 유통관리를 통해 재도약을 위한 영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가 휴대폰 사용 중 발생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해 줄 수 있는 '버틀러 서비스'를 도입했다.


버틀러 서비스는 ▲액정 파손 시 수리 지원 ▲배터리 무료 검침 및 수리 ▲1년 후 배터리 교체시 50% 할인 ▲24시간 핫라인 ▲중고 단말 방문 회수 서비스 ▲제휴사 VIP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내부 조사 결과, 버틀러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 만족도는 만족 응답자가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새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는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경량화 버전인 '안드로이드고(Go)'를 탑재한 1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도 중국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면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출시를 통해 중국 공략을 재개한다는 설명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시장과 관련해 "사업이 잘 될때보다 시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은 절대 포기할 시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6년 LG G5 출시 이후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일부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는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활발히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시장을 교두보로 중국시장의 기회를 도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 12월에는 중국법인을 영업력이 우수한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사드 여파로 어렵지만 한국영업본부에서 중국 시장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홍콩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 시장을 점진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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