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갑질 논란' 한진家 이명희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

피해자 일부 진술 확보
증거확보 후 소환할 듯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자신의 자택 가정부와 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현장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거나 삿대질을 하는 등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직원들은 이 이사장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 폭언을 했고 해당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증언했다.


  같은 날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서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도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공개됐다. 자택 공사 당시 이 이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터넷 상에는 이 이사장이 2011년 당시 과거 수행기사나 자택 가정부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경찰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근 피해자 수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씨를 소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화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절차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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