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 2차 촛불집회 예정...들불로 번지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통해 2차 촛불집회 논의
촛불집회 비용 마련 위한 크라우드펀딩 나흘 만에 3000만원 모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근절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2, 3차 촛불집회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 4일 자발적으로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2차 촛불집회까지 기획하면서 촛불이 들불처럼 번져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촛불집회를 기획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관리자는 채팅방을 통해 2차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1차 촛불집회에 이어 2차 집회에서도 노조나 시민단체, 정치권의 참여는 배제한 채 직원들만의 힘으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채팅방에는 2차 촛불집회에 대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1차 집회 때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2차 때는 꼭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원도 상당수다. 일부 직원들은 포스터나 피켓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기획해 공유하고 있다. 


  오픈채팅방의 한 직원은 "2차 집회 때는 800~1200명 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가 필요하다"며 "아직 여건이 형성 안 됐을 수도 있지만 지방이나 해외에 있는 분들도 2차 집회 시각 해당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모인 후 인증샷을 보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직원은 "집회를 카카오톡을 통해 알리기는 힘들고 블라인드 같은 익명 게시판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채팅방에 들어오지 못한 사우들도 알 수 있도록 집회장소, 시기나 구호, 노래

등을 널리 알릴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며 "더 많은 집회 인원 확보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개적으로 알리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4일 열린 1차 촛불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500여명 넘게 모여 조 회장 일가의 퇴진과 갑질 근절을 외쳤다. 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시민들도 집회에 동참해 집회 규모는 예상보다 커졌다.


  한편 촛불집회 개최에 맞춰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시작한 지 나흘 만에 3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4일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은개시 한 시간 만에 목표금액인 1000만원을 넘겼다. 후원금 모금은 약 2주 정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인 금액인 향후 촛불집회 준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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