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입차 시장, 판 바뀌나...돌아온 아우디·폭스바겐

지난 4월 아우디 수입차시장 3위 단숨에 탈환
폭스바겐도 9위로 '톱10' 진입
아우디·폭스바겐, 베스트셀링카로 점유율 회복 박차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디젤게이트'로 2년간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가 본격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수입차 시장 3위를 탈환했다. 폭스바겐 역시 9위를 기록하면서 톱10에 진입해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3% 증가한 2만 5923대로 집계됐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달 2165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7349대), BMW(6573대)에 이어 판매재개를 하자마자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아우디는 지난 1~3월에는 판매량이 344대에 불과했다.


  특히 아우디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A6 35 TDI' 한 종만 1405대를 팔아치웠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3월 아우디의 대표 세단인 A6의 35 TDI 모델의 2018년형을 출시한 바 있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아우디 코리아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인 아우디 A6로 비즈니스를 재개하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아우디 A6 35 TDI의 판매와 더불어 향후 다양한 신차 출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는 판매량 회복을 위해 상위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대거 탑재하고 할인율까지 대폭 높였다. A6 35 TDI 모델은 딜러에 따라 최대 20%까지 할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코리아 역시 지난달 809대가 팔려 3월 판매량인 426대에 두 배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폭스바겐 역시 파사트 GT 모델의 할인 등이 판매량 제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이번달부터 베스트셀링 모델인 신형 티구안을 본격 출고하고 판매량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시장에서 고객 수요가 높은 세그먼트에 집중하려 한다"며 베스트셀러 5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주력하는 5종의 라인업에는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구안,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세단인 파사트, 4도어의 쿠페 아테온이 포함됐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검증된 모델을 통해 판매량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두 브랜드 모두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하자마자 단숨에 수입차 시장 '톱10'에 진입하면서 수입차 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눈치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벤츠와 BMW는 '할인경쟁'을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업계에서는 콧대가 높던 벤츠까지 할인 대열에 들어선 건 수입차 1위 맹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 수입차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하자 수입차 시장은 벤츠와 BMW로 양분됐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벤츠와 BMW가 차지했다"며 "아우디와 폭스바겐 모두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만큼 금세 과거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4강 체제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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