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WTI 71달러, 브렌트유 77달러 육박

8일 美 핵협정 탈퇴 후 하락했지만 오후부터 반등
WTI 70.84 달러, 브렌트유 76.91 달러…3년 반만에 최고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로 유가 상승 압력 커져"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1 달러, 브렌트유는 77 달러에 근접하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1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8 달러(2.58%) 상승한 70.8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오전 8시58분(BST 기준) 현재 전일 대비 배럴당 2.06 달러(2.75%) 상승한 76.91 달러를 기록 중이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발표 이후 즉각적인 제재 시행에 대한 우려감 완화로 각각 배럴당 69.06 달러와 75.7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는 8일 오후부터 상승세로 전환, 9일 오전에는 장 중 WTI가 71 달러를, 브렌트유가 77 달러를 넘어서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핵협정 탈퇴가 결국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여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란이 핵개발을 재개하거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늘릴 경우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군사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렉 매캐너 엑시트레이더 시장 전략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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