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진 "고가 미술품 없다?"...한진家 전시실 '은닉 의혹'

"평창동 갤러리는 보태니컬아트 전시장"
"용도맞게 사용…대중적 특성상 고가없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진그룹 총수일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고가의 미술 작품이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아 '은닉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진 측이 "고가의 미술품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13일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조양호 회장의 평창동 자택 갤러리는 보태니컬아트 전시장"이라며 "보태니컬 아트의 대중적인 특징상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보태니컬 아트란 식물의 특징이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 양식이다.


  한진그룹은 또 "(자택 갤러리는) 기타 전시장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용도에 적법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우재단과 관련, "일우재단은 공익재단으로서 정관 상 고가의 미술품 구입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우사진상 작품의 경우 사진상 수상자의 동의 하에 기부를 받고 있다"며 "해당 사진들은 서소문 일우재단에서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 부부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거주하는 평창동 자택 중 일부 공간은 주택이 아닌 '기타전시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대지면적 1600㎡(484평)에 지어진 평창동 자택은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연 면적이 1403㎡(425평)에 달한다. 이중 지상 1층과 지하 2, 3층의 220㎡(67평)는 거주 공간이 아닌 '기타전시장'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조 회장 부부는 이 공간을 미술전시실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조 회장 자택에 대한 두 차례의 압수수색에서 고가 미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한진 총수일가가 밀수·탈사 수사에 대비해 문제가 발생할만한 물품을 제3의 장소에 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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