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달러화 예금 6개월 만에 최저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달러화예금 663.5억달러
거주자 전체 외화예금 잔액 782.2억달러 6개월만 최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이 다시 줄어들었다.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반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달러화예금은 663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7억3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10월(624억7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규모다. 달러화예금은 올 1월부터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두달 연속 빠졌다가 지난 3월 상승 전환됐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을 포함한다.


통상 달러화 예금은 달러가 쌀 때 사두고, 비쌀 때 파는 수요가 많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달러화를 매도한 수출기업과 개인이 늘어나면서 달러화 예금 잔액이 떨어졌다. 이에 달러화예금을 비롯한 거주자 전체의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31억1000만달러 감소한 782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외화예금 전체 잔액도 지난해 10월(732억8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엔화예금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수입기업의 자금 확보로 전월보다 2억8000만달러 늘어난 49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유로화예금도 4억5000만달러 늘어난 3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의 외화채권발행자금이 일시 예치된 영향 등이다. 위안화 예금(11억달러)은 2000만달러 소폭 증가했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20억3000만달러)은 1억3000만달러 줄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30억3000만달러)은 전월보다 24억7000만달러 빠졌고, 개인예금(151억9000만달러)도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도 국내은행(656억달러)와 외은지점(126억2000만달러) 모두 17억4000만달러, 13억7000만달러씩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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