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산자물가, 3년5개월만에 최고치...'국제유가 상승 탓'

경유 6.2%, 휘발유 5.2% 등 석탄 및 석유제품 3.1% 올라
농산물값 하락했으나…돼지고기 9.0%, 계란 10.4% 상승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13(2010=100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103.13)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6% 올라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8.27달러로 전월(62.74달러)보다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산품에서 경유(6.2%), 휘발유(5.2%)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 올라갔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보다 0.1%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서비스 부문에서 음식점 및 숙박은 한식(0.3%), 호텔(4.0%) 등을 위주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다만 운수와 금융 및 보험, 부동산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월 한파로 치솟았던 농산물 값은 진정됐으나, 축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라갔다. 농산물은 전월대비 -1.1%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3.6% 상승했다. 학교 급식 수요와 행락객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9.0%), 달걀(10.4%) 등이 주로 올라갔다. 수산물은 0.8% 내려갔다.


한편 국내출하 수입 등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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