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北美 회담 재개 가능성에 경협株 위주로 반등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재차 가시화되자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60.80)보다 4.20포인트(0.17%) 오른 2465.00으로 출발했다.


상승 폭을 점차 넓히며 2470선을 단숨에 회복한 지수는 오전 9시18분 현재 전날보다 13.46포인트(0.55%) 오른 2474.26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논의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이후 급락했던 남북경협주들은 빠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인 남북 경협 테마주 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1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나흘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284억원을 내다파는 중이다. 기관 역시 139억원을 내던지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으나 비금속광물(13.65%), 철강금속(4.02%), 기계(4.13%), 전기가스업(2.59%), 건설업(9.02%), 운수창고(2.64%)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업종들이 특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2.11%), 전기전자(-0.77%), 통신업(-0.45%)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지난 25일 2%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5만2700원)보다 400원(0.76%) 내린 5만2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0.24%) 역시 약세다.


셀트리온(-2.36%), 삼성바이오로직스(-3.14%)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내리고 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0.84%), LG화학(-0.85%), 삼성물산(-0.39%), 현대모비스(-0.64%) 등이 약세다. 반면 POSCO(2.89%), 현대차(0.36%), KB금융(0.18%), 한국전력(2.92%), 신한지주(0.32%) 등은 오름세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 역시 개장 직후 반등했다. 전 거래일(868.35)보다 2.77포인트(0.32%) 내린 865.58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2분께 869.34로 오르며 상승하기 시작해 870선을 터치했다. 이후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4.13포인트(0.48%) 오른 872.4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30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지난 25일까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이날 사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사자 기조를 유지하던 기관 역시 1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7억원을 팔아치우며 사흘 만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7.34%), 운송(8.23%), 섬유·의류(3.01%), 종이·목재(3.70%), 비금속(6.08%), 금속(7.49%), 일반전기전자(4.15%), 기타 제조(4.04%) 등 남북 경협 관련 업종들이 상승 중이다. 이밖에 오락, 문화(1.16%), IT 부품(1.45%), 인터넷(1.84%), 기계·장비(1.65%) 등도 강세다.


반면 제약(-2.08%), 유통(-1.30%), 출판·매체복제(-0.95%), 화학(-0.79%) 등은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나노스(5.38%)가 급등 중이며 CJ E&M(0.55%), 컴투스(0.64%)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2.64%)를 비롯해 신라젠(-4.39%), 에이치엘비(-1.29%), 바이로메드(-1.46%), 메디톡스(-1.90%), 셀트리오제약(-3.33%), 펄어비스(-2.01%), 스튜디오드래곤(-1.45%), 포스코켐텍(-2.36%), 제넥신(-3.01%), 카카오M(-1.01%), 코오롱티슈진(-2.36%) 등은 내리는 중이다.


한편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67포인트(0.24%) 하락한 2만4753.0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포인트(0.24%) 떨어진 272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2포인트(0.13%) 오른 7433.8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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