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축소 가능성으로 4%대 급락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연일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 축소 가능성으로 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00%(2.83 달러) 하락한 67.88 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7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WTI 가격은 주말 동안 추가 하락해 현재 배럴당 67.22 달러 수준에서 서래되고 있다.


  지난주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나들던 브렌트유 가격도 급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5일 배럴당 76.44 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3.93%(3.13 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76.00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 국제유가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감산 조치를 완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사우디 등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1일 18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노박 장관은 26일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와 베네수엘라 불안 사태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합의에서 벗어나 점진적으로 생산량 감축 할당량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할 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은 내달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완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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