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OPEC 증산 이슈에 국제유가 하락세 이어져

WTI 66.73 달러…5거래일 동안 7.6% 하락
브렌트유는 75.44 달러로 혼조세
"6월 OPEC 회의에서 증산 결정 가능성"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이슈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0%(1.15 달러) 하락한 배럴당 66.73 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중동 정세 불안에 지난 22일 배럴당 75.42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후 5거래일 동안 7.6%나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9%(0.14 달러) 상승한 배럴당 75.44 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 중 75 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 배럴 줄이는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중동과 베네수엘라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감산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러시아를 방문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감산 완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은 내달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탈 마켓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6월에 일평균 수십만 배럴의 생산을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OPEC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는 감산을 통해 국제 유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크로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을 우려하고 있고, 사우디도 재정 수입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감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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