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 1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가계부채 증가 우려

가계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모두 상승
당기순이익 2321억원…7.0%포인트↓ '흑자 축소'
"잠재부실 증가 대비, 서민취약계층 보호 강화"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해 1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소비회복 지연에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도 예고돼 가계부채 증가가 우려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저축은행 총여신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 이어 4.6%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기업대출이 4.4%로 지난해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은 4.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건설업대출과 PF대출 모두 각각 0.3%포인트, 0.7%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3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 말(5.1%)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21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대비 7.0%(175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1519억원, 209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692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자산은 5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1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금 및 현금·예치금은 증가한 반면 보유 유가증권은 감소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6조8000억원으로 1.0%(656억원) 늘었다. 순이익 시현 등으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데다 유상증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말 현재 자기자본비율(BIS)은 14.1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4.31%)대비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가계부채 증가 등 불안요인이 잠재한 상황이다.특히 과거 하락세를 보이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올 1분기 중 소폭 상승했다.


이에 금감원은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여신심사 선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며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서민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고 금리산정체계 합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시 이같은 취급실태를 공개해 시장평가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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