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산시 환경미화원에 방진마스크 지급…나쁨시 착용 권고

보건당국, 다른 수도권 지자체로 확대 검토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환경당국이 미세먼지 발생때 장시간 야외 노동으로 건강 사각지대에 놓이는 환경미화원에게 방진마스크를 지급하고 대응요령 교육에 시범적으로 나선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경기 안산시와 7일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한 '야외 근로자 미세먼지 건강보호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대기환경학회가 2008년 추계학술대회 논문집에 수록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의 미세먼지(PM 2.5) 노출농도는 148.1∼42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들은 하루 8시간 이상 도로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쉽게 노출되고 호흡기 질환에도 취약하다.


  이번 협약으로 안산시 소속 미화원(안산시 보급) 250명과 민간대행 사업장 소속 미화원(수도권대기환경청 보급) 250명 등 500명분 미세먼지 방진 마스크(KF80이상)와 상비약이 주어진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35㎍/㎥)일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주의보(90㎍/㎥ 이상)·비상저감조치 발령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180㎍/㎥ 이상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 노동자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과 옥외작업 시간 단축 및 실내 휴식을 권고한다.


  아울러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안산시와 함께 미세먼지의 위해성, 미세먼지 농도 확인 방법, 미세먼지 대응요령 등을 교육한다.


  나아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수도권내 지방자치단체별 공공노동자 (환경미화원, 공용주차장 관리원 등)에 대한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여부 등을 조사해 다른 지자체로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동구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환경미화원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주민들을 위해 근무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미세먼지 마스크가 작업하는데 불편할 수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꼭 착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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