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2500선 안착 시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25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4~8일) 2444.62로 시작해 2451.58로 마감, 0.28% 증가했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표결에 붙이기로 하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여기에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거론되던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로 전환함에 따라 코스피도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의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는 NH투자증권 2430~2530, KTB투자증권 2450~2520, 하나금융투자 2450~2500, 케이프투자증권 2430~2500이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12~13일 6월 미국 FOMC, 13~1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이 집중된 한 주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변동성에 가려진 호재들에 대한 결과물을 확인 할 시간"이라며 "그동안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시켰던 노이즈인 정치적 변수들이 걷히고 완화적인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스탠스나 북미 정상회담 등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들이 신흥국 증시의 반등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의 신흥국 매수세 유입이 재개되며 점진적으로 상승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해당 이벤트들을 통해 시장의 예상 혹은 예상 이외의 성과가 도출 될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핵화 담판이 벌어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시켜줄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표면적으론 북미간 핵폐기와 체제보장의 등가교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기조 안착과 남북한 신경제공동체 시대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시금석으로 시장에서 이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투자위험프리미엄(ERP)이 현 7.53%에서 7.10% 수준까지 추세적으로 낮아질 경우 코스피는 이익·배당성장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2600선 수준, 10% 수준의 완만한 이익성장이 가세하는 경우라면 2900선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를 통한 중장기 시장 추동력의 가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관전포인트는 비핵화 목표시한 명기 여부와 불가침 확약 혹은 종전 선언 등"이라며 "12일 이후 남북 경협주 등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께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추가 이슈화가 예상된다"며 "통일 펀드 등의 출시가 확대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수급 동향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6월 FOMC와 관련해서는 금리인상 실시는 이제 기정사실화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내 금리인상 횟수 변화(점도표 수정)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록에서 드러난 연준 위원들의 정책 성향은 뚜렷한 '비둘기'였다"면서 "고용과열 증거가 부족하며 물가 반등도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 안정 유지에 대한 확신도 이르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파르게 전개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6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변수로 등장했지만 급격한 정책 기조를 변화시킬만큼 강한 임금 상승 압력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고용 환경의 추가 개선 여부를 관망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것이며 기존 점도표 금리 경로인 연내 세 차례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통화 긴축 시점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서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예상치 못했다. 경기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스케쥴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겠지만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논의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국채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12일(화) = 북미 정상회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13일(수) = 한국 휴장(지방선거),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14일(목) = 미국 FOMC 회의,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소매판매, 중국 소매판매 및 광공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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